산업 기업

김인욱 코렐 브랜드 동아시아&태평양 대표 "'인지도 99%' 코렐, 쿡웨어로 제2의 도약"

인공관절 등 사용 '피크' 코팅

내구성 탁월하고 인체에 무해

프라이팬 시작으로 라인업 확대




“매년 한국에서 시행하는 인지도 조사에서 ‘코렐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99%가 ‘그렇다’고 답합니다. 이제부터는 탄탄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코렐이 가진 ‘깨끗함’과 ‘건강함’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신규 라인인 ‘코렐쿡’의 확대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김인욱(53·사진) 코렐 브랜드 동아시아&태평양 대표는 24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코렐이 한국에서 큰 성공을 했지만 비즈니스는 카테고리를 확장해야 성장하지 않겠냐”며 “정체한 비즈니스는 실패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새로운 비즈니스가 실패하더라도 여러 가지를 시도해야만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1997년 코렐 브랜드의 모기업인 코닝사의 자회사 CCPC의 인터내셔널 프로덕트 마케팅(International Product Marketing)을 담당하며 코렐 브랜드에 발을 들였다. 2000년부터는 코렐 브랜드의 전신인 한국월드키친의 사장과 동북아 지역대표 등을 역임했으며, 2016년부터는 한국과 일본, 중국 등의 동아시아와 호주 등의 시장을 총괄하는 동아시아&태평양 대표직을 맡고 있다.

코렐 브랜드의 본사는 미국 시카고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재 식기 브랜드인 코렐과 파이렉스(pyrex), 코닝웨어 등 6개의 주방용품 브랜드를 갖고 있다. 한국에는 1990년부터 백화점을 통해 코렐이 소개됐고, ‘깨지지 않는 아름다움’이란 슬로건이 널리 알려지면서 주부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같은 인기는 30년이 되어가는 현재까지도 식지 않아 한국은 코렐의 전 세계 국가별 매출 순위에서 본거지인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코렐이 한국에서 크게 사랑을 받으면서 미국 본사에서도 한국을 중요한 시장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국내 디자이너 등으로 구성된 디자인 에이전시를 두고 한국 시장만을 위한 식기를 출시하는 등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코렐이 특정 시장에 맞춰 새롭게 식기를 디자인하는 국가는 미국 외에 한국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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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렐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적인 식기와 달리 ‘도자기’가 아닌 ‘유리’로 만들어진다는 데 있다. 코렐이 사용하는 유리는 세계 유일의 3중 압축 비트렐(Vitrelle) 유리로, 3중 유리 재질 레이어를 열과 압력만으로 압축하는 기술이다. 덕분에 일반 유리나 도자기 제품보다 강한 내구성과 내열성을 자랑한다. ‘깨지지 않는 아름다움’이란 슬로건도 여기에서 등장했다. 김 대표는 “코렐의 가장 큰 장점은 3중 압축 비트렐 유리라는 하이 테크놀로지를 이용해 건강에 무해하다는 점”이라며 “도자기의 경우 일종의 모공을 갖고 있어 세균이 번식할 수 있지만, 코렐은 유리로 만들어져 음식을 놓는 윗면 뿐 아니라 바닥까지 깨끗하고 유약 처리도 하지 않아 남다른 청결함과 실용성을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코렐 브랜드의 올해 중점 사업은 지난 2017년 론칭한 ‘코렐쿡’의 확대다. 코렐쿡의 특징은 기존 ‘코렐’과 마찬가지로 인체에 무해하고 오래가는 것이 특징이다. 김 대표는 “테스트로 출시했던 프라이팬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긍정적이어서 라인을 늘려도 되겠다고 판단했다”며 “올해는 코렐쿡의 제품군을 확대해 한국 시장 내 점유율을 꾸준히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렐이 지난해 출시한 프라이팬은 인공관절 등에 사용되는 ‘피크(peek)’ 재질을 이용해 코팅했다. 코팅이 잘 벗겨지지 않을 뿐더러 벗겨지더라도 인체에 무해하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쿡웨어에 코렐의 이름을 사용한 것은 코렐의 내구성과 건강함을 쿡웨어에도 그대로 적용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이렉스’의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베이킹 제품과 저장용기 등으로 구성된 파이렉스는 지난 1915년 이래 미국인의 약 80%가 사용할 정도로 잘 알려졌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김 대표는 “그간 코렐을 성장시키고 정착시키는데 집중하다 보니 파이렉스 등 다른 브랜드에는 신경을 쓰지 못했다”며 “파이렉스는 우수한 상품력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미국과 호주, 일본, 유럽 등 모든 선진국에서 잘 판매되고 있는 만큼 올해는 한국 시장에 맞는 다양한 상품군을 출시하는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수많은 식기 브랜드 중에서도 코렐이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로 ‘청결함과 실용성’을 들었다. 소비자들이 ‘코렐’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이 같은 이미지를 떠올리기 때문에 꾸준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백화점에는 고가의 유럽 브랜드가, 할인점에는 중국산 제품이 들어오며 국산 식기 브랜드의 매출은 크게 줄었지만 코렐은 시장에서 꾸준한 비중을 유지하면서도 매출은 늘리고 있다”며 “코렐 브랜드의 신념은 단순히 냄비와 접시를 파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좋은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의 삶의 질을 높이자는 것으로, 앞으로는 고객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주방과 관련된 모든 제품을 통해 소비자의 삶을 향상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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