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해외부진 여전…갈길 먼 완성차

현대차 1월 수출 12.2% 줄어

기아차는 2.2%로 소폭 상승

르노삼성 전년比 37.3% 급감

올해 들어서도 국내 완성차 업체의 자동차 판매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해외 판매량이 여전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국내 수요부진도 이어져 일부 신차 모델을 제외하고는 관심을 끌지 못하는 모습이다.

0215A17 국내완성차1월판매



현대차(005380)는 1일 지난달 국내 6만440대, 해외 25만2,873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총 31만3,313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3만9,374대)보다 7.7% 줄어든 것이다.


내수는 선방했다. 특히 지난해 말 출시해 현재까지 누적계약만 4만5,000여대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플래그십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팰리세이드 등 SUV 라인업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SUV는 총 1만8,886대가 팔려 지난해(9,603대)보다 판매량이 2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초 출시한 싼타페가 7,001대, 팰리세이드가 5,903대가 팔렸다. 세단 중에는 그랜저가 한 달 만에 1만대 판매를 넘겼다.



반면 수출은 12.2%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무역분쟁에 따른 중국 자동차 수요 감소와 중국 현지 법인인 베이징현대의 안정적 재고 운영 및 사업 정상화 추진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기아차(000270)는 내수에서는 부진했지만 오히려 해외에서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3만8,010대, 해외에서 17만898대 등 총 20만8,908대를 팔아 전년 동기(20만6,348대)보다 판매량이 1.2% 늘었다. 국내에서는 2.8% 감소한 반면 해외에서는 2.2% 증가했다. 스포티지가 총 4만635대가 팔리며 반등을 이끌었고 프라이드(해외명 리오)가 2만3,718대, K3가 1만9,956대 팔렸다.

현대·기아차 이외의 국내 완성차들도 희비가 엇갈렸다. 쌍용차(003620)는 지난달 1만1,420대를 판매하면서 지난해 1월(1만205대)보다 판매량이 11.9% 증가했다. 렉스턴 스포츠가 국내 판매와 수출이 모두 늘었으며 티볼리도 꾸준히 팔리면서 판매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반면 한국GM은 3만8,705대를 판매하면서 전년 같은 기간(4만2,401대)보다 8.7% 줄었고 르노삼성은 지난달 1만3,693대가 팔려 지난해 동기(2만1,847대)보다 37.3%나 급감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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