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 연휴기간 중 하루 평균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이 20만명을 돌파해 역대 최다 여객 기록을 수립할 전망이다.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출국시간 단축 등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설 연휴기간(1~7일) 중 총 142만6,035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1일 밝혔다. 연휴기간 중 일 평균 여객은 전년(19만377명) 대비 7% 증가한 20만3,719명에 달할 전망이다. 명절 연휴기간 중 일 평균 여객이 20만명을 넘어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날짜별로는 3일이 21만3,032명(출발 11만1,1138명, 도착 10만1,894명)으로 설 연휴 중 가장 혼잡할 전망이다. 그 다음으로는 2일(21만2,483명), 1일(20만,9,150명), 6일(20만5,926명) 순으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출발여객이 가장 많은 날은 2일(11만4,169명)이며 도착여객이 가장 많은 날은 6일(11만586명)이다.
공사는 연휴기간 중 이용객이 급증하는 만큼 이용객 편의를 강화해 혼잡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우선, 1터미널 일부 출국장을 조기에 개장하고 터미널 내 전광판에 출국대기열 현황 및 예상 출국소요시간을 표출하기로 했다. 이용객을 분산시키기 위해 안내요원 400여명을 배치해 대기시간을 최소화하고, 수하물 없는 승객을 위한 임시 전용 검색대와 유·무인 선택 운영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셀프백드롭(자동수하물위탁) 기기도 추가로 설치된다.
설 연휴기간 중 심야 공항이용객을 위한 수송대책도 마련됐다. 공항철도는 5~6일 이틀간 서울역행 막차는 오전 1시15분, 2터미널행 막차는 오전 1시6분까지 각각 연장 운행된다. 기존에 24시간 운영되고 있는 2터미널 버스매표소과 함께 1터미널 버스매표소도 24시간 연장 운영에 들어간다. 공사는 심야에 체류하는 이용객들을 위해 전세버스 30대를 투입하고, 주차장도 7,868면을 추가로 확보해 운영하기로 했다.
공사 관계자는 “차량 이용객의 폭증으로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며 “출국 시 체크인 카운터 대기열이 긴 경우 셀프체크인 및 셀프백드롭 등 스마트 서비스를 이용하면 보다 쉽고 빠른 출국수속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내 14개 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도 설 연휴기간 중 특별교통대책본부를 편성해 운영한다. 공사는 연휴기간 중 전국 공항을 이용하는 여객 수가 국내선 122만명, 국제선 39만명으로 총 161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사는 폭설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전국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시설 및 공항 관련 시설 점검하고, 홍역 등 질병 예방 위해 인력을 증원 배치해 여객 이용물품 소독과 임산부·유아휴게실 내 위생관리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영종도=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