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印尼서 공공장소 애정행각·불륜 저지르면 회초리 맞는다

31일 이슬람사원 밖서 태형 집행

공개연애 10대 남녀·불륜 35세 남성 등 처벌

인도네시아의 10대 커플이 지난달 31일 아체주 반다아체의 이슬람사원 밖에서 태형을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인도네시아의 10대 커플이 지난달 31일 아체주 반다아체의 이슬람사원 밖에서 태형을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인도네시아의 아체 주에서 공공장소에서 애정행각을 벌였다간 공개적으로 회초리를 받는다. 아체주는 인도네시아에서 유독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를 엄격하게 해석하는 지역이다.

CNN은 지난달 31일 아체 주 반다아체의 이슬람사원 밖에서 수백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10대 남녀가 태형을 받았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8세 동갑인 이들은 공공장소에서 포옹했다가 체포됐으며 98일간 수감된 뒤 17대씩 회초리를 맞았다.


또 식료품 가게에서 40세 여성과 불륜을 저지르다가 적발된 35세 남성도 이들과 함께 회초리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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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근본주의 성향이 강한 아체주에서는 음주, 도박, 동성애, 불륜, 공공장소 애정행각 등을 저지른 이에게 태형을 가한다. 종교경찰이 위반자를 단속한다.

그러나 여성, 소수파 종교, 성 소수자 등에 대한 규제가 지나치게 많아 인권침해 논란이 자주 발생한다. 아체주 주지사는 지난해 초 태형은 교도소 내에서만 집행하도록 명령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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