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폴란드에서 열리는 중동 이슈 관련 장관급 회의 참석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양자 회담을 위해 13일 출국 직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한미방위비분담금 문제 등을 거론했다.
강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양자 회담 의제에 대해 “북미정상회담(27∼28일·베트남 하노이)을 앞두고 지난 주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평양 방문 결과에 대해 평가 의견을 좀 나눌 것”이라며 “북미정상회담 준비 과정을 점검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의제가 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북미 2차 실무협상의 개최 일정과 장소 전망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미국에서 발표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각료회의에서 한미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SMA) 타결과 관련해 “그들(한국)은 어제 5억 달러(약 5,627억원)를 더 지불하기로 동의했다”, “전화 몇 통에 5억 달러” 등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강 장관은 “합의한 액수는 분명히 1조 389억원”이라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최초 요구액이었던 ‘1조 4,400억원’이라는 수치와 혼동 여부에 대해 그는 “트럼프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수치에 대해 배경이 어떤지에 대해서 알아볼 필요는 있겠지만 하여튼 양국간 합의한 내용은 분명하다”고 재차 언급했다.
한편, 강 장관은 13∼14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미국과 폴란드 공동주최로 열리는 ‘중동 평화와 안보 증진을 위한 장관급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 일정을 소화하며 폼페이오 장관과 양자 회담도 가질 전망이다.
/변문우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