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랠리를 이끌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전환에 코스피 지수의 상승 탄력이 저하된 상황이다.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가 예정된 가운데 증권사들은 실적 개선이나 산업 수요 증가 등 주가 모멘텀이 확실한 종목들을 추천주로 제시했다.
SK증권은 서진시스템(178320)과 GS건설(006360), 한미약품(128940)을 추천했다. 서진시스템은 5G 국내 상용화를 앞두고 커버리지 확대 중이어서 경쟁사 대비 확실한 우위를 선점했다는 평가다. GS건설은 지난해 4·4분기 매출액 3조 2,656억원, 영업이익 2,1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111.8% 증가한 호실적을 기록해 주가 상승이 전망된다. 실적 호조의 이유는 국내 주택 부문의 성장과 해외 프로젝트 마무리 효과로 분석된다. 한미약품은 중국 법인인 북경한미의 고성장이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금융투자는 카카오, 효성(004800), 동성화인텍(033500)을 기대주로 꼽았다. 카카오는 광고 중심의 견조한 매출 증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규 사업들의 수익성이 가시화돼 주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효성은 대주주의 높은 담보대출 비율로 배당 효과가 점쳐지는 가운데 중공업과 첨단소재 등 자회사들의 실적 턴어라운드도 기대된다. 동성화인텍은 올해 공급물량 증가로 인한 실적 개선 전망이 나온다.
유안타증권은 LG화학과 이노션(214320)을 매수 추천했다. LG화학은 중대형 배터리 수주 잔고가 2017년 42조원에서 작년 78조원으로 늘어나는 등 관련 사업에서 성장세가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늘어 LG화학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노션은 모그룹인 현대차그룹의 올해 완성차 신차 사이클 재개로 마케팅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주가 모멘텀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B증권은 코스메카코리아(241710), 휠라코리아(081660)를 추천주로 꼽았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올해 국내 매출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회사 ‘잉글우드랩’의 실적 턴어라운드도 함께 기대된다. 최근 중국 저장성 공장이 완공됐는데 현지 생산 증가와 함께 미국에서도 판매 증가세가 예상된다. 휠라코리아는 실적 발표까지 다소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나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이 유효해 주가 하락시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좋다는 평가다. 휠라코리아 자회사인 ‘아쿠시네트’도 전년 동기 대비 감익이 우려되지만 1·4분기에 프리미엄 제품 출시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