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와 프랑스의 국영 군수업체 SAMI와 해군그룹(Naval Group. 옛 DCNS)은 17일(현지시간) 각종 군함과 잠수함을 개발·생산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두 회사는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국방전시회에서 양해각서 교환식을 열고, 이런 사실을 발표했다.
합작회사의 지분은 SAMI가 51%, 해군그룹이 49%를 보유하기로 했다.
SAMI는 “이 합작회사는 군함과 잠수함의 설계, 건조, 유지하는 일을 맡게 된다”며 “이를 통해 사우디 해군력의 능력과 준비태세가 눈에 띄게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프랑스는 미국, 영국에 이어 사우디의 3번째 무기 수출국이다. 프랑스로서는 사우디가 두번째 무기 수입국이다. 2008년부터 10년간 사우디가 산 프랑스제 무기는 126억 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10월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살해된 뒤 독일을 시작으로 스위스, 핀란드, 덴마크 등 유럽 국가가 이 사건과 예멘의 인도적 참사를 엮어 사우디에 무기를 팔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나 프랑스는 이에 동참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