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1시까지 인천공항 출발 항공편 120대가 기체에 붙은 눈과 얼음을 제거하는 제빙 작업 등의 여파로 예정보다 늦게 이륙했다. 이날 출발이 계획된 전체 항공편은 554대로 5대 중 1대꼴로 출발이 지연된 것이다. 다만 오후부터 북서풍의 영향으로 눈이 걷히며 항공편 지연이 추가로 발생하지는 않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에는 이날 오전4시께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오전11시30분 기준 지면에 3.0㎝가량의 눈이 쌓였다. 이 외 적설량은 인천 4.2㎝, 수원 3.9㎝다. 이날 눈은 구름대로 빠르게 동진하며 오후2시께 모두 그쳤다.
많은 눈이 내렸지만 이날 서울의 출근길은 평소보다 원활했다. 기상청이 전날부터 많은 눈을 예보해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등 각 지자체가 시민들에게 긴급재난문자를 보내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기 때문이다. 2호선 서울대입구역 부근 자택에서 과천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류모(30)씨는 “대설주의보 소식을 듣고 지하철을 타고 출근했다”며 “생각보다 눈이 쌓이지 않아 도로 정체가 심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