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한 대당 휘발유 소비량은 1,159ℓ로 전년의 1,187ℓ보다 2.4% 줄었다. 이는 지난 2006년(1,153ℓ) 이후 12년 만에 최저치다.
지역별로는 전북이 1,474ℓ로 가장 많았고 세종시가 551ℓ로 가장 적었다. 서울은 937ℓ로 17개 시도 중 14위였다.
이는 지난해 기름값이 급등하면서 차량 운행이 줄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지난해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581.37원이었는데 이는 전년보다 6%가량 오른 수준이다. 아울러 최근 출시된 차량의 연비가 개선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차량 연비가 개선되면서 전보다 적은 기름으로 운행을 더 오래 할 수 있게 됐다는 점도 무시하지 못한다”며 “하지만 예전 기름값 급등 시기에도 보듯이 가격 상승은 운전자들이 차량 운행 횟수를 줄이는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