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로 압송되던 도중 좌초된 중국어선이 암초에서 빼내는 이초 작업을 마치고 예인되다 침몰했다.
23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8분께 지난 3일 오전 서귀포시 구두미포구 서쪽 해안에서 좌초된 160t급 중국어선 S호(유망·승선원 11명)가 침몰했다.
해경은 S호가 이날 이초 작업을 마치고 예인되던 중 서귀포항 남동쪽 약 3.1km 해상에서 복원력을 잃고 완전히 침몰했다고 전했다.
침몰에 따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해경 경비함정이 주변 해역에 대해 안전관리를 하고 있으며 현재 침몰한 S호에 대한 인양 여부 등 추가 조치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S호는 지난 2일 우리측 해역에서 무허가 조업한 혐의로 해경에 나포됐으며, 나포 당시 기관 고장 상태에서 제주 서귀포항으로 압송되던 중 3일 오전 높은 파도와 강풍에 좌초됐다.
해경은 S호 사고지점 주변에 암초가 많고, 최근 제주 해상에 잦은 풍랑특보가 발효되는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예인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