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印 총선비용 100억弗 넘을 듯...역사상 '가장 비싼 선거' 된다

유권자만 8억7,500만명 달해

2014년 총선 50억弗보다 두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AFP연합뉴스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AFP연합뉴스



오는 4~5월 인도에서 치러지는 총선 선거비용이 세계 민주주의 선거 역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PTI통신 등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올해 인도 총선이 선거비용과 유권자 등 여러 측면에서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관측했다. 밀란 바이슈나브 카네기 국제평화재단(CEIP) 남아시아프로그램팀장은 “지난 2014년 인도 총선 비용이 50억달러(약 5조6,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는데 이번에는 그때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인도 총선은 미 대선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비싸게 치르는 선거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슈나브 팀장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집권 인도국민당(BJP)과 야당 간 지지율 격차가 줄어드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이번에는 어느 때보다 선거비용 이 많이 투입되는 분위기라며 “후보자와 정부 등이 지출할 선거 비용은 65억달러(7조3,000억원)가 투입됐던 2016년 미 대선과 의회선거 비용 규모를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 지출도 늘어나는 추세다. 인디아투데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09년 총선 당시 유권자 1명당 15.5루피를 썼지만 2014년에는 관련 비용이 1인당 46.4루피로 늘었다”며 “2014년 총선 때 정부는 총 387억루피(약 6,100억원)를 지출했다”고 전했다. 올해는 이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유권자 수도 세계 최대 규모다. 2014년 총선 당시 등록 유권자 수는 2009년보다 1억여명 많은 8억3,000만명을 기록했으며 이번에는 이보다 더 늘어난 8억7,500만명이 투표할 권리를 확보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선거 참여정당과 후보 수 기록도 깨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총선에서 투표소는 인도 전역의 100만곳에 설치될 예정이며 군인과 경찰 등 치안병력을 포함해 1,000만명의 선거관리 요원이 투입된다.

한편 하원 의원 543명을 뽑는 이번 인도 총선은 한 달가량 실시된 뒤 하루 만에 개표가 이뤄진다. 2014년에는 4월7일부터 5월12일까지 총선이 시행됐다. 올해 총선 세부일정은 3월 초에 발표될 예정이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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