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목포 종합경기장 턴키발주에…전문건설업계 대규모 집회 예고




전남 목포시가 새로 짓는 목포 종합경기장(조감도) 건설 공사를 턴키방식으로 발주하기로 한데 대해 지역 전문건설업계가 반발하며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나섰다. 전기공사와 정보통신공사 분리도급 의무화제도에 따라 반드시 분리도급 여부를 검토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목포시가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27일 목포시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기공사협회 전남도회와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광주·전남도회는 다음달 7일 오후 2시 목포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목포시의 종합경기장 신축 턴키발주 철회를 촉구할 계획이다. 이번 집회는 양 협회 회원 등 500여명이 참석해 할 예정이다.


목포시는 2022년 전국체전 개최를 위해 총 사업비 920억원을 투입해 목포 대양동 일원 17만1,466㎡ 부지에 공인 1종 종합경기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턴키방식으로 국토교통부 승인과 전남도 지방건설기술심의를 거쳐 현재 입찰제안서를 만들고 있으며 다음달 중에 조달청 의뢰나 직접 발주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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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는 “종합경기장 신축공사의 원활한 사업 추진과 일정 지연 등을 감안할 때 턴키 발주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협회 측은 “전문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제정된 분리발주 제도를 무시하는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반박했다.

분리발주를 하면 사업추진 일정이 지연된다는 목포시 입장에 대해서도 협회는 “주 공정인 건축공정은 턴키방식으로 집행하면서 전기공사·정보통신공사의 설계·시공부분을 분리하면 사업추진일정 지연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협회 측은 또 턴키방식으로 발주하더라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업체와 공동도급을 추진한다는 목포시 방침에 대해서도 결국에는 타지역 대형 건설사가 선택한 소수의 업체만이 입찰에 참여하게 되고 실질적으로 대형 건설사가 중소업체를 지배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협회 관계자는 “목포시의 턴키발주 자체를 문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턴키발주를 이유로 위법한 입찰 집행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며 “필요한 경우 사법당국에 호소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목포=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광주=김선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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