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北, 미사일이나 우주로켓 발사 징후" 위성사진 보니

美 디지털글로브 촬영 상업 위성사진 분석결과

트럭, 열차, 크레인 등 활발한 움직임 포착

"미사일인지 우주 로켓인지 단정할 수 없어"

북한, 동창리 서해 미사일발사장 재건(rebuild)움직임? / (AFP)연합뉴스북한, 동창리 서해 미사일발사장 재건(rebuild)움직임? / (AFP)연합뉴스



북한이 가까운 시일 내 미사일 혹은 우주용 로켓 발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언론들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PR과 CNN은 지난달 22일 ‘디지털 글로브’가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과거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과 위성용 로켓을 조립한 적이 있는 산음동 단지 인근에서 차량과 트럭, 크레인 등 활발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날 촬영된 위성사진에서는 차량의 움직임이 잦아들고 크레인 하나가 사라졌다. 이를 두고는 작업 중단 상태이거나 미사일 또는 로켓이 산음동 단지를 떠난 상태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위성사진을 분석한 미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프로그램의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NPR에 “북한이 위성을 궤도로 쏘아 올리려고 준비하는 것 같다”면서 “그런 발사를 꼭 공격적 움직임으로 간주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북한 전문가 멜리사 해넘 역시 NPR에 “(이날 촬영된) 위성사진을 보면 열차가 역을 떠났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열차에 무엇이 있었는지, 민간의 우주발사체인지 군사용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지 파악할 수 있는 X레이 버전을 사용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위성발사가 더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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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북한이 지난 2017년 미사일 개발에 큰 기술적 진전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해 11월 시험 발사한 ‘화성 15호’는 미국 본토의 상당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3개월 새 달라진 北 동창리 미사일발사장 (AFP)연합뉴스3개월 새 달라진 北 동창리 미사일발사장 (AFP)연합뉴스


2012년 당시 ‘은하3호’ 발사 준비중인 北동창리 서해 미사일발사장 모습 / (AP)연합뉴스2012년 당시 ‘은하3호’ 발사 준비중인 北동창리 서해 미사일발사장 모습 / (AP)연합뉴스


국가정보원 역시 지난 5일 국회 정보위에 산음동 단지에서 물자 운송용 차량의 활동이 포착된다고 보고한 바 있다. 당시 국방부는 “산음동 쪽에서 (발사를 위한 것이 아니라) 시설유지로 보이는 차량 움직임이 계속해서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만약 그(김정은 위원장)가 우리의 이해에 부합하지 않는 어떤 것을 한다면 나는 부정적인 측면에서 놀랄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미사일)시험을 보게 된다면 크게 실망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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