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기아차와 자동차 부품 업계 등에 따르면 기아차가 지난 2002년 완공한 중국 장쑤성 옌청 1공장의 가동이 이르면 5월부터 중단될 계획이다. 복수의 부품사 대표는 “기아차 옌청 1공장이 상반기 중 셧다운(가동 중단)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중국 현지에 기아차와 함께 진출한 벤더(부품공급사)들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현지 관계자도 “구체적으로 5월부터는 가동을 중단하고 생산설비도 이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아차의 옌청 1공장은 기아차가 2002년 기아차(50%)와 둥펑기차(25%) 및 위에다그룹(25%)이 합작 형태로 둥펑위에다기아차를 세우면서 처음 완공한 공장이다. 연간 생산량은 15만대가량으로 현재 1공장을 포함해 3개 공장을 돌리고 있으며 연간 생산능력은 약 89만대다. 현재 옌청 공장 전체에서 근로자 6,500여명이 근무하고 있지만 1공장 가동이 중단되면 앞으로 상당수의 인력 구조조정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의 한 고위관계자는 “베이징 1공장과 같이 생산시설 효율화를 통해 놀고 있는 설비를 정리해 고정비용을 줄이자는 취지”라며 “2~3년 동안 가동률이 상당히 떨어진 상황이어서 당장 협력사들의 물량이 줄어드는 등의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호·이수민기자 jun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