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LG화학 '빌게이츠재단' 지원받아 6가백신 개발

소아마비백신 220억 이어 370억

2023년 유니세프 통해 전세계 공급

바이오분석을 수행하고 있는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연구원들/사진제공=LG화학바이오분석을 수행하고 있는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연구원들/사진제공=LG화학



LG화학이 영·유아용 혼합백신 개발 자금을 미국의 빌게이츠 재단으로부터 지원 받는다. LG화학이 빌게이츠 재단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는 것은 지난 2017년 소아마비 백신 개발(1,950만달러)에 이어 두번째다.

LG화학은 6가 혼합백신 개발을 위해 미국의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이하 빌게이츠재단)’으로부터 3,340만달러(37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받을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LG화학이 현재 개발 중인 6가 혼합백신은 영유아에게서 치사율이 높은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B형 간염, 뇌수막염, 소아마비 등 6개 질병을 동시에 예방하는 백신이다.


혼합백신은 각 백신 원액 간의 면역학적 간섭 반응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예방 질환의 수가 많을수록 더욱 높은 수준의 연구개발 역량이 요구되는 백신이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평가 인증을 받은 6가 혼합백신 제품이 없어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높은 접종편의성으로 전세계 백신 접종률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LG화학 측은 밝혔다.



현재 LG화학은 6가 혼합백신 임상 2상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지원금을 해외 임상시험과 백신 생산설비 확장 등에 투입해 2023년 이후 국제 구호 입찰 기구인 유니세프(UNICEF) 등을 통해 전세계에 백신을 공급한다는 청사진이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여전히 전세계의 많은 영유아들이 백신 접종 적기를 놓쳐 각종 감염질환에 노출되어 있다”며 “빌게이츠재단의 지원에 힘입어 접종편의성을 높인 6가 혼합백신을 조속히 상용화해 전세계 공중보건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이 2017년 빌게이츠재단과 협력을 시작한 소아마비 백신은 현재 임상 3상 단계로 2021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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