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비대면 전용 상품으로 고객몰이 나선 은행권

카뱅, 모임통장 출시 석달만 이용자 200만 돌파

신한銀, 쏠 선물 적금 2,500억여원 어치 팔려

국민銀, 비대면 대출 프로세스 간소화

카카오뱅크의 모임통장 서비스/사진제공=카카오뱅크카카오뱅크의 모임통장 서비스/사진제공=카카오뱅크




KB국민은행은 비대면 대출 프로세스를 간소화했다./사진제공=국민은행KB국민은행은 비대면 대출 프로세스를 간소화했다./사진제공=국민은행


은행권이 비대면 전용 이색상품으로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지점에선 가입할 수 없도록 해 모바일 플랫폼 이용 빈도를 크게 높였다는 분석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카카오뱅크의 모임통장 이용자 수는 200만9,487명으로 서비스 출시 99일 만에 200만명을 돌파했다.


모임통장은 동아리나 동호회 등 모임 회비를 투명하고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모임통장에서 카카오톡의 친구 초대, 단체 카톡방 초대 기능을 통해 모임원을 간편하게 초대할 수 있으며 모임 멤버들은 회비 현황을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특히 카카오뱅크 계좌번호를 가지고 있지 않아도 모임통장에 참여할 수 있어 가입 문턱이 다른 시중은행 통장에 비해 낮다. 모임주만 카카오뱅크에 계좌를 열고 카카오톡 친구 초대를 통해 모임통장에 참여하도록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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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 수는 65만1,883개로 집계됐다. 한 통장에 참여한 멤버 수가 평균 3.6명인 셈이다. 눈에 띄는 점은 모임통장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카카오뱅크 월 평균 고객 유입 수도 2배나 뛰었다는 점이다. 모임통장 출시 이전 3개월간 유입자 수는 월 평균 22만여명이었지만 모임통장 출시 이후 3개월 간 유입자 수는 월 평균 40만여명에 달했다.

신한은행의 모바일 플랫폼 ‘쏠(SOL)’도 비대면 전용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쏠편한 선물하는 적금은 출시 1년 만에 26만여 계좌, 2,500억원 규모로 판매됐다. 이 상품은 고객이 적금의 1회차 금액을 입금해 선물하면 받은 고객이 6개월 만기로 자유롭게 추가로 입금하는 방식으로 적금을 선물한다는 개념을 금융권에 도입해 신선한 반응을 얻었다.

KB국민은행은 비대면 대출 프로세스를 대폭 간소화했다. ‘KB 스타 신용대출’은 기존에 직업군 및 기업규모에 따라 달리 운영됐던 비대면 신용대출상품 7종을 통합해 출시됐다. ‘KB 스타 전월세보증금대출’은 고객이 직접 실행해 임대인에게 바로 지급되는 전월세대출상품으로 잔금 지급일 당일 상황에 따라 대출금 지급 시점을 고객이 결정할 수 있으며 토요일 및 공휴일에도 대출 실행이 가능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들 상품은 거래실적에 따른 우대금리를 적용하지 않고 중도상환수수료를 전액 면제해 고객의 비용부담을 크게 줄였다”고 설명했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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