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의 한 장어 양식장에서 살균을 위해 발암물질로 사용이 금지된 공업용 포르말린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MBC는 17일 고창 장어양식장에서 사용하고 남은 공업용 포르말린 통들이 쏟아져 나온 내용과 함께 전국적으로 한 달 평균 3톤가량이 유통됐다고 전했다.
또한, 양식장 대표는 최근 장어가 잇따라 폐사하자 물탱크 청소에만 썼다고 해명했지만, 물탱크에 남은 포르말린 성분은 양식장에 그대로 흘러들어 장어에 흡수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이어 해당 장어 양식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천일염으로 수족관을 소독하고 일체의 약품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홍보해 왔지만, 살균력이 강력하고 저렴하다는 이유로 포르말린을 몰래 써 온 것으로 밝혀졌다.
공업용 포르말린은 발암물질로 분류돼 있으며 접착제 등에 쓰는 독극물로 2007년부터 사용이 금지됐다.
한편, 국립수산물 품질관리원 관계자는 “양식 수산물에 사용할 수 있는 약제는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수산용 약제로 허가된 것만 사용을 해야 되는 것이 맞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경찰은 현재 양식장에서 발견된 포르말린 통을 증거로 압수했으며, 행정당국도 장어에서 시료를 채취해 오염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