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아프리카 남부를 강타한 사이클론 ‘이다이’로 인한 모잠비크 내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됐다. 짐바브웨에서도 사망자가 89명으로 늘면서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모잠비크의 뉴시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을 통해 “현재 (모잠비크에서) 공식적으로 84명이 숨진 것으로 등록됐다. 하지만 오늘 아침 상황 파악을 위해 피해 지역 상공을 비행해 본 결과 1,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 대통령은 이어 “이것은 정말 인도주의적 재앙”이라며 모잠비크에서 10만명 이상이 위험에 처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 그는 이날 침수된 지역에서 400여명이 구조됐다고 설명했다.
모잠비크 이웃 국가 짐바브웨에서도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짐바브웨 정부는 이날 사이클론으로 숨진 사람이 현재까지 89명이고 사망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짐바브웨 일부 지역에는 국가재난사태가 선포됐다. 사이클론 피해가 심한 짐바브웨 치매니마니의 지방의회 의원인 조슈아 사코는 AFP에 실종자 숫자가 150명에서 200명 사이라고 전했다.
말라위 정부도 지난주 사이클론으로 최소 5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열대성 저기압인 이다이는 지난 14일 오후 늦게 모잠비크 동부 베이라에 상륙했고 서쪽으로 이동해 말라위, 짐바브웨를 강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