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印尼 국적항공사 가루다항공 'B737 맥스' 49대 주문취소

2014년 50대 49억弗에 계약…운용 1대 외 모두 백지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렌턴 소재 항공기 제작사 보잉 제조창에 캐나다 항공사 에어 캐나다(AC)에 인도를 앞둔 보잉 737기가 서 있다. /렌턴=AFP연합뉴스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렌턴 소재 항공기 제작사 보잉 제조창에 캐나다 항공사 에어 캐나다(AC)에 인도를 앞둔 보잉 737기가 서 있다. /렌턴=AFP연합뉴스



인도네시아의 국적 항공사인 가루다항공이 원래 미국 보잉에서 도입하려던 보잉 737맥스 여객기 49대의 주문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22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크산 로산 가루다항공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보잉에 주문 취소를 요청하는 서신을 보냈다”며 “인도네시아에서 가루다항공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신뢰를 잃었고 더는 (안전성을) 확신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루다항공은 지난 2014년 보잉 737맥스 8 여객기 50대를 49억달러(약 5조5,000억원)에 구매하기로 하고 2,600만달러(약 240억원)를 선금으로 지급했다. 현재까지 가루다항공에 인도된 보잉 737맥스 8 여객기는 한 대다.


가루다항공의 이 구스티 응우라 아스크하라 다나디푸트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28일부터 자카르타에서 보잉 관계자들과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선금을 돌려받거나 737맥스 시리즈가 아닌 다른 기종으로 주문 내용을 변경하는 등의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협상이 결렬될 경우 보잉에는 더는 항공기를 주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인도네시아 저가 항공사 라이언에어는 보잉에 주문한 737맥스 8 여객기 4대의 인도 시점을 추후로 연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보잉 737맥스 8은 2017년 5월 처음 상업 운항이 이뤄진 보잉의 최신 기종이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라이언에어 소속 여객기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에서 추락한 데 이어 이달 10일에도 에티오피아항공의 같은 기종이 추락하면서 안전성 우려가 제기된 상황이다.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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