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OKR]구글은 '남다른 목표'를 먹고 자랐다

■존 도어 지음, 세종서적 펴냄




“1999년 존 도어는 우리를 찾아와 목표와 핵심결과(OKR), 그리고 그의 인텔 경험을 기반으로 하는 경영방식을 주제로 강의했다. 당시 우리는 인텔의 선진 경영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고, 존의 이야기는 지혜로 가득했다. 우리는 그의 조언을 한번 따라 해보기로 결심했다. 지금 돌이켜보건대 그것은 훌륭한 선택이었다.”


구글의 공동 설립자 래리 페이지는 벤처투자가인 존 도어를 만났던 당시에 대해 이같이 회고했다. 당시 구글은 ‘파티 지각생’이었다. 검색 엔진 시장에는 이미 쟁쟁한 경쟁자들이 영토를 넓혀가던 중이었다. 혁신하지 않으면 그대로 도태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이때 긴급처방으로 택한 것이 바로 ‘OKR’(Objectives and Key Results)이다. OKR은 가슴 뛰는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하도록 돕는 가장 강력하지만 강력한 시스템이다. OKR에서 목표는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정의 내린다. 핵심결과는 목표가 달성됐는지 판단하기 위한 지표다.

관련기사



언뜻 보면 기업에서 그동안 사용해왔던 목표관리(MBO·Management by objectives)와는 무엇이 다른지 갸웃할 수 있다. 그러나 차이점은 명확하다. MBO는 무엇을, 1년 주기, 개인별 혹은 부서별, 하향식, 보상과 연결, 위험 회피적 등을 특징으로 한다. 반면 OKR은 무엇과 어떻게, 분기 혹은 월주기, 공식적이고 투명한, 상항향 혹은 수평식, 대부분 보상과 관련 없음, 공격적이며 도전적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OKR이 MBO보다 훨씬 세분화됐으며, 자유롭고 혁신적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책의 원제는 ‘핵심을 측정하라’이다. 목표만큼이나 잘 만든 측정 지표가 사람들을 움직이게 한다는 의미다. 특히 저는 “올바른 목표를 선택했다면 핵심결과는 3~5개로 충분하다”며 “너무 많은 지표는 집중력을 흩뜨리고 측정을 까다롭게 만들 뿐”이라고 조언했다. 1만9,000원.


연승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