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유럽에 이어 아랍 국가에도 중국의 확장 정책인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1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 열린 아랍연맹(AL) 정상회의에 축전을 보내 이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시진핑 주석은 축전에서 지난해 7월 중국-아랍 협력포럼 장관급 회의가 베이징에서 성공적으로 열렸다면서 “양측은 전면적인 협력과 공동 발전, 미래 지향적인 전략 파트너 관계 구축에 합의한 바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는 중국과 아랍연맹간 우호 협력의 새로운 출발점”이라면서 “중국은 아랍연맹과 전략적 상호 신뢰를 증진하고 실무 협력을 추진하며 일대일로를 공동 실행해 보다 나은 내일을 함께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의 일대일로 참여 설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것에 대해 아랍국가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아랍연맹 22개 회원국의 정상 및 대표단은 전날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 주권을 선언한 것을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한편 시진핑 주석은 최근 유럽 순방에서 이탈리아와 일대일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중국의 확장 정책을 동남아와 아프리카를 넘어 유럽 선진국으로 뻗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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