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극본 조정선, 연출 김종창, 제작 지앤지프로덕션, 테이크투)(이하 ‘세젤예’)에서는 워킹맘 유선(강미선 역)과 그녀의 가족들이 현실을 100% 담아낸 이야기로 매주 안방극장에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고 있는 이들의 꿀잼 모멘트를 살펴봤다.
# 며느리 유선-시아버지 주현(정대철 역), 며느리 무한 사랑꾼 시아버지!
강미선(유선 분)이 가사와 직장 일로 힘겨워하자 엄마 박선자(김혜숙 분)는 매일 아침 그녀의 집에 방문해 손녀딸 정다빈(주예림 분)의 유치원 등원 준비를 돕는다. 하지만 박선자와 놀던 딸이 다치게 되자 강미선은 엄마와 크게 다투게 되었고, 이는 딸의 유치원 등원 문제로 이어졌다.
이때 시아버지 정대철(주현 분)이 등장, 먼저 손녀딸 정다빈을 돌보겠다고 자처한 행동은 전국에 있는 며느리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여기에 체면을 내세우지 않고 손녀딸의 미용 놀이에 적극적으로 함께하는 모습은 훈훈함까지 자아냈다.
# 시아버지 주현 vs 시어머니 박정수(하미옥 역), 극과 극 부부의 미(美)친 케미!
며느리 강미선에게 든든한 시아버지 정대철이 있다면 반대로 시어머니 하미옥(박정수 분)은 종종 그녀를 곤란하게 만들어 얄미움을 사고 있다. 하미옥은 친구들과 간 골프모임에서 홀인원을 하게 되자 강미선에게 저녁 식사 준비를 맡기는가 하면, 손녀딸인 다빈이가 다치자 박선자에게 “사돈은 애 좀 잘 보시지 어쩌다 이렇게 만드신 거예요”라고 긁어 부스럼을 만들어 이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반면 이런 그녀에게 제재를 가하는 시아버지 정대철의 모습은 모두에게 시원한 사이다를 안기고 있다. 그는 하미옥이 사돈에 대해 막말을 하자 “당신은 막장이야”라고 서슴없이 일침을 가하는 것은 물론, 손녀딸이 발라준 새빨간 매니큐어를 지우라는 아내의 요구를 능청스럽게 무시하는 등 전무후무한 티격태격 케미로 웃음 폭격을 날리고 있다.
# 남편 이원재(정진수 역)-딸 주예림(정다빈 역), 철부지 아빠와 야무진 딸의 역대급 공조!
시어머니 못지않게 남편 정진수(이원재 분)도 강미선의 속을 제대로 썩이고 있다. 평소 그는 일찍 퇴근을 했음에도 딸의 하원을 돕지 않고 아내에게 소시지 반찬이 없냐는 철없는 투정을 일삼고 있는 것. 그러나 아내와 장모의 다툼으로 자신에게 불똥이 튀자 이들을 화해시키려는 눈물겨운 노력을 해 깨알 재미를 터트렸다.
철부지 아빠와 달리 야무진 딸 정다빈의 활약은 랜선 이모와 삼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정다빈은 난장판이 된 집을 치우기 위해 외할머니를 부르려고 하는 아빠에게 “어이구 좀 쉬시라고 하세요”라며 어른보다도 더 똑 부러지는 면모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박선자의 속상함을 풀어주기 위해 깜찍한 애교를 선보여 엄마 미소를 저절로 짓게 만들었다.
이처럼 유선네 가족들은 회차를 더 할수록 진지와 코믹을 넘나들며 주말 안방극장에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현실을 빼닮은 이야기와 개성 넘치는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다섯 식구의 활약은 매주 토, 일요일 저녁 7시 55분에 방송되는 KBS 2TV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