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10대 재벌 실적 희비 엇갈려…일자리도 5곳 줄고 5곳 늘고

반도체 호황에 삼성전자 직원 7년 만에 10만 명 재돌파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7년 만에 직원 수 10만 명 기록을 돌파했다./연합뉴스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7년 만에 직원 수 10만 명 기록을 돌파했다./연합뉴스



10대 재벌 그룹 사이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그룹 간 영업 성과의 양극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일자리 창출 또한 사정이 크게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직원 수는 7년 만에 10만 명을 다시 돌파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10대 그룹 계열 97개 상장사의 직원 수는 작년 말 현재 65만 6,477명으로 전년 말보다 4,217명 늘어났다. 반면 5개 그룹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LG 그룹의 직원은 작년 말 11만 5,633명으로 1년 전보다 -1.0% 줄었다. GS 그룹도 1,988명(-9.7%) 줄었고 현대중공업그룹은 1,851명(-7.7%), 신세계그룹은 1,633명(-4.3%), 한화그룹은 336명(-1.8%)의 직원 수 감소를 각각 기록했다. 이들 그룹의 직원 감소 원인으로 주력 계열사의 실적 부진 영향이 꼽히고 있다. 실제로 GS 그룹의 경우 주력 계열사인 GS리테일 직원도 14.5% 줄었고 현대중공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현대중공업 직원도 10.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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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비해 나머지 5개 그룹은 직원 수를 늘렸다. 반도체 호황의 덕을 본 삼성그룹의 직원은 6,106명(3.3%) 늘고 SK 그룹도 2,872(6.9%) 증가했다. 현대차그룹(1.9%), 두산그룹(1.7%), 롯데그룹(0.4%)도 소폭이지만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편 삼성전자 직원 규모는 17년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2년 말에는 직원이 4만 8,421명으로 현대차(4만 9,855명)에 밀렸으나 2003년 말 5만 5,379명으로 늘면서 현대차(5만 1,471명)를 앞질렀다. 그 뒤 삼성전자 직원 수는 2005년 한해 약 1만 9,000명 늘어나는 등 현대차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 그동안 업계 직원 수 1위를 유지했다.
/최정윤 인턴기자 kitty4199@sedaily.com

최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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