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업인 대구은행과 공공기관인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손을 잡은 ‘대구창업캠퍼스’가 이달 말부터 입주기업 모집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대구창업캠퍼스는 DGB대구은행이 제2본점의 1~5층을 5년간 무상 제공하는 등 ‘통 큰’게 기부한 공간을 바탕으로 운영은 스타트업(창업 초기기업) 육성 노하우를 갖고 있는 연구개발특구가 맡는다. 지방의 열악한 창업 인프라 극복을 위한 민관의 협력 모델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9일 대구은행과 대구연구개발특구에 따르면 양 기관은 오는 6월 개관을 목표로 대구창업캠퍼스의 조성 및 세부 운영계획을 담은 협약서에 서명했다. 협약에 따라 대구은행은 대구 북구 옥산로 대구은행 2본점에 대구창업캠퍼스를 조성, 연구개발특구가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구연구개발특구는 입주기업 선발 및 관리, 기업성장 프로그램 지원 등 창업캠퍼스를 운영한다. 협약기간은 오는 2023년 12월 31일까지다.
창업캠퍼스는 2본점 1~5층(1,980㎡) 공간을 활용한다.
먼저 5층은 기업 입주공간으로 스타트업 및 예비 창업자 30~40개팀이 입주한다. 금융·빅데이터·인공지능·블록체인 등 금융·정보기술(IT) 분야 유망 스타트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1층은 창업기업의 제품·서비스를 시연 및 전시하는 공간, 카페 등 커뮤니티 공간으로 사용한다. 공용공간인 2~3층(대강당 300석 규모)과 4층(회의실)에서는 사업설명회, 기업설명회, 멘토링 등을 할 수 있다.
특히 창업캠퍼스에는 수도권에서 활동 중인 와이앤아처·다래전략사업화센터 등의 엑셀러레이터가 상주하며 창업기업 육성에 나선다. 또 특구에서 진행하는 이노폴리스캠퍼스 등의 사업과 연계해 스타트업 발굴부터 기업 진단, 멘토링, 집중 육성 프로그램 운영, 네트워크, 데모데이 등이 정기적으로 진행된다.
이밖에 기술금융네트워크를 통한 투자유치와 엔젤클럽 활성화 등 창업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자금 확보를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가동된다.
김용욱 대구연구개발특구 본부장은 “대구창업캠퍼스가 지역 IT·금융산업의 창업허브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대구은행과 특구의 이번 협력이 지역산업 발전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민관협력의 성공사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