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청주서 차량 훔쳐 사고낸 '촉법소년' 중학생들, 풀려나자 승합차 훔쳐 동두천까지 도주

출처=연합뉴스출처=연합뉴스



충북 청주에서 승용차를 훔쳐 교통사고를 낸 중학생들이 풀려난지 2주만에 또 차량을 훔쳐 경기 동두천까지 도주했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 중 3명은 촉법소년으로 처벌이 어려운 상황이다.


10일 경기북부경찰청과 청주 상당경찰서 등에 따르면 중학생 A군 등 4명은 지난달 25일 밤 청주 서원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SUV를 훔쳐 운행하다가 주차된 차량 2대를 들이받고 검거됐다.

이들 중 일부는 범행 전 또 다른 아파트 단지에서 승용차를 훔쳐 몰다가 주차장 기둥을 들이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의 생년월일을 고려해 촉법소년에 해당하는 3명은 법원 소년부로 사건을 넘기고 14세 이상인 1명은 특수절도 혐의로 입건했다.


사실상 경찰서에서 풀려난 이들은 한층 대범한 범행에 나섰다.



A군을 포함한 중학생 6명은 지난 7일 오후 청주의 한 도로에 세워져 있던 스타렉스 차량을 탈취했다. 대다수가 3월 25일 사건에 가담한 이들이었다.

청주에서 경기 안양까지 이동한 이들은 9일 안양에서 스타렉스 차량을 버리고 카니발 승용차를 다시 훔쳐 동두천까지 달아났다.

이들의 도주 행각은 공조 요청을 받은 동두천 경찰이 10일 새벽 양주시의 한 도로에서 순찰차로 도주 차량을 막아서며 끝났다. 이 과정에서 순찰차 1대가 파손되고 경찰관 1명이 다리를 다쳤다.

A군 등은 이전에도 동네에서 또래 중학생들과 어울려 다니며 범죄를 저질러왔다. 이들 무리는 2∼4명씩 조를 짜 절도 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여러번 붙잡혔지만, 검거 당시 촉법소년에 해당해 형사입건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된 6명 중 3명은 촉법소년에 해당한다”며 “사건 경위 등을 더 조사해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