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전문] 윤지오 출국 격정 라이브 "증인 역할 끝, 출국합니다"

캐나다 영주권자 윤씨, 모친 병간호차 출국

공항 가는 내내 기자들 향해 질타 쏟아내




“저는 이제 출국합니다. 저는 증인이고, 제가 할 수 있는 증인 역할은 끝났습니다.”


고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증인을 자처하고 있는 배우 윤지오 씨가 2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캐나다 영주권자인 윤씨는 지난 4일부터 고통을 호소한 모친 병간호를 위해 출국한다며, 병간호 잘 하고 한국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윤씨는 이날 오후 자신의 출국 장면을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했다. 그는 공항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도, 공항에 내려서도, 출국장에 들어서면서까지 11분여 동안 이날 취재 나온 기자들을 질타했다.

윤씨는 “숙소 나오자마자 MBN 기자가 와 있었는데 어떻게 내 숙소를 알았는지”라며 “숙소가 한차례 노출돼 이동했는데도 이러니 저보고 한국에 왜 있으라는 건지 알 수 없다”고 불편감을 드러냈다. 이어 자신을 따라가던 경찰들에게 “기자들이 제 여권번호 못 찍게 카메라 장비들 모니터링 철저히 해달라, 기자들이 제 여권번호 찍으면 출입국기록 뒤질 거다”며 신경을 곤두세웠다.


공항에 도착한 윤씨는 자신을 촬영하는 기자들을 향해 “왜 오셨어요? 제가 범죄자예요? 지금 장난하세요? 뭐하시는 거예요?”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 기자는 “갑자기 출국하는 이유가 뭔지” 물었고 윤씨는 “갑자기가 아니라 4월 4일부터 엄마 아프시다고요”라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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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씨를 촬영하던 MBN 카메라기자를 보고는 “저희 숙소 어떻게 아셨냐, 스토킹하셨냐”며 따졌고 “이게 증인을 대하는 태도인가, 굉장히 무례하다”며 불쾌해했다. 그리고 “기사를 제발 똑바로 써달라, (김수민 작가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 캡처도 제가 원본 공개했지 않느냐”고 따졌다. 이날 윤씨는 김 작가를 맞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출국 수속을 밟으면서도 윤씨는 “뭐하는 짓인가, 저게 기자인가, 저게 언론사인가? 저는 증인이잖아요”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이후 한 기자가 “한국에는 언제 다시 입국하는가” 묻자 윤씨는 “그걸 알려드리면 또 이렇게 오시게요? (오늘 취재 오신) 이 언론사들과는 이제 인터뷰 안 한다, 감사했다”며 기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한 뒤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특히 그는 “TV조선에서도 저를 찍으러 와주셨다, 감사한다”고 전했다.

윤씨는 아프리카TV 라이브 시청자들에게도 인사를 건넸다. 그는 “너무나 감사했고 더이상 할 말이 없네요, 다시 건강 되찾고 엄마 병간호 잘 하고 돌아오겠습니다”라며 방송을 중단했다.

한편 23일 윤씨와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절친한 관계를 유지해오던 김수민 작가는 박훈 변호사를 통해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윤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고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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