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재개 필요성을 주장한 6자회담에 대해 중국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미국과 견해 차를 보였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6자회담은 한반도 비핵화를 진전시키고 각 측의 합리적인 걱정을 균형 있게 해결하는 데 중요한 노력을 했으며 긍정적 역할을 했다”면서 “새로운 형세에서도 이 다자 대화 플랫폼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 해결을 추진하는 데 여전히 긍정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언급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과정에서 나왔다.
볼턴 보좌관은 28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러 정상회담 후 거론한 6자회담과 관련해 미국이 선호하는 방식이 아니라고 말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6자회담 같은 다자 틀에서 한반도 문제의 역할을 확대하려 한다.
6자회담은 2003년 1월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이후 그해 8월 베이징에서 시작됐다. 남북한과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이 참여했다. 하지만 북한이 2009년 6자회담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후 중단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