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의 정해구 위원장이 출범 2주년을 앞둔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등 경제 분야에서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정 위원장은 7일 서울 코엑스에서 ‘문재인 정부 2주년 정책 컨퍼런스’ 개회사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이 2년이 지났는데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국정과제도 많다. 앞으로 3년간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지혜를 모으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국민들은 문재인케어로 인한 의료비 경감, 사회보장 강화, 재난안전체계 구축 등을 변화로 꼽았다.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두 차례의 북미정상회담으로 상징되는 한반도의 변화를 높게 평가했다”면서도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 일은 아직 부족하다. 권력기관 개혁 역시 초기의 의욕에 비해 아직 성과가 충분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세먼지 문제 같은 과제들은 국민들이 체감할 만큼 충분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고 분권과 균형발전 과제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한반도 분단체제의 구조를 바꿀 평화와 번영의 과제는 큰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변화’와 ‘희망’이라는 네 글자에 문재인 정부의 역사적 임무가 담겼다”며 “그동안 문재인 정부는 과거와 다른 새로운 변화를 만들었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변화를 통해 혁신적 포용국가라는 희망의 미래를 만들 것이다. 국민 모두가 변화와 희망을 향해 뜻과 지혜를 모은다면 새로운 대한민국 100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도 축사를 통해 “문재인 정부 2년간 변화를 위해 노력했고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자부한다.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 지속 가능한 포용적 성장은 우리의 목표이자 방향”이라며 “더디거나 너무 빠른 것이 있다면 완급을 조절하고 보완할 것이 있다면 서둘러 고치겠다. 희망을 변화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