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韓 영화 지원 사격...칸에 간 이미경 CJ 부회장

'기생충' 경쟁부문 초청 받자 참석

韓 영화 글로벌 시장 개척 힘 보태

제작진 격려·관계자들과 미팅도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이미경(61·사진) CJ그룹 부회장이 한국 영화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10년 만에 칸국제영화제를 다시 찾았다. 이 부회장은 동생인 이재현 CJ 회장이 지난 2013년 7월 구속된 후 그룹 비상경영 체제를 이끌다 2015년 말 이후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나 있다.

21일 CJ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4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한 칸영화제에 참석하기 위해 프랑스 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부회장이 칸으로 날아간 것은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의 출연진과 제작진을 격려하는 것은 물론 한국 영화의 글로벌 시장 개척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CJ의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기생충’의 칸영화제 진출과 관련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영화 세일즈를 지원하고자 방문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정확한 일정은 공개되지 않지만 전 세계 영화 관계자들과 미팅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배급을 맡은 이 영화는 백수 가족의 장남이 부잣집 과외 선생 면접을 보러 가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은 영화로 송강호·이선균·조여정 등이 출연한다. 봉 감독 특유의 허를 찌르는 유머와 날카로운 정치·사회적 통찰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한국 영화로서는 9년 만에 칸영화제 경쟁 부문 본상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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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이 칸영화제를 찾은 것은 2009년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 이 부회장은 경쟁 부문에 출품된 박찬욱 감독의 ‘박쥐’와 ‘주목할 만한 시선’ 분야에 초청된 봉 감독의 ‘마더’를 지원 사격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했다.

이 부회장은 ‘기생충’이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면서 이번 방문을 직접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1일 오후10시로 예정된 ‘기생충’ 공식 상영회에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2015년 12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주로 미국에 머물며 CJ ENM이 주최하는 문화 행사에 간헐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2017년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회원이 되기도 했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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