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월추리 마을에 돌아온 김민철(엄태구)과 마을 사람들을 상대로 사기를 치기 위한 작업에 나선 최경석(천호진)이 본격적으로 대립하며 전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OCN 수목 오리지널 ‘구해줘2’(극본 서주연, 연출 이권, 제작 히든시퀀스). 민철의 동생 영선(이솜)은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스스로 굳게 버티며 희망을 잃지 않고 자신의 학비와 엄마(서영화)의 병원비를 벌기 위해 밤낮으로 일해온 인물이다.
그러나 오빠 민철이 출소해 월추리로 돌아오고, 영선은 절망했다. 자신의 등록금을 도박으로 날리고, 폭행으로 교도소를 들락거리며, 엄마는 뒷바라지하느라 허리에 병까지 얻었다. 민철을 증오하고, 자신의 불행한 삶이 모두 그의 탓이라고 생각하는 영선. 조금씩 밝아져 가나 싶었던 삶이 민철로 인해 다시 어둠으로 덮여갈 때, 그녀는 우연치고는 계속해서 마주치게 되는 성직자 철우(김영민)와 예배당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첫 만남은 지난 2회에서 갑작스레 진통이 온 진숙(오연아)의 출산 때문에 이뤄졌다. 간호학과를 다니는 영선이 구급차를 기다리다 출산을 도울 수밖에 없었고, 철우도 힘을 보탰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어요. 더 이상 못해요”라는 영선에게 “이대로 포기하실 겁니까”라며 독려하던 철우. 고민도 잠시, “할게요”라고 대답한 그녀는 “근데 그쪽 때문은 아니에요”라고 덧붙이긴 했지만 내심 철우의 말이 마음에 걸린 듯 보였다. 덕분에 진숙은 무사히 출산했고, 월추리에는 18년 만에 새 생명이 태어났다. 이후 홀로 예배당을 찾은 영선은 철우의 노래에 마음이 편해졌고, 철우는 영선이 일하는 고깃집에서 그녀의 일손을 돕기도 했다.
그런데 21일 공개된 스틸컷엔 모든 것을 포기해 버린 듯한 서글픈 표정으로 물에 흠뻑 젖은 모습의 영선, 그리고 그런 그녀에게 무언가 필사적으로 호소하고 있는 듯한 철우가 포착됐다. 민철의 등장으로 또다시 ‘빈 독에 물 붓기’ 같은 악순환이 계속될 것 같은 절망감이 더 심했을 터. 철우는 이번에도 영선이 마음을 다잡도록 도울 수 있을까.
이에 제작진은 “민철로 인해 또다시 지옥 같은 일상이 시작되려 하는 영선에게 철우의 등장은 새로운 전환점이 될 예정이다”라면서, “앞으로 이들의 관계는 어떻게 진행될지, 또 철우와 예배당에 대한 영선의 관심을 포착한 경석이 그녀에겐 어떤 작업을 시작하게 될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구해줘2’는 매주 수, 목 밤 11시 OCN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