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백브리핑]카뱅 '꿈의 연체율' 비결은

대안데이터 활용 신용등급 관리

휴면 마이너스 통장 증가도 한몫




출범 이후 6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카카오뱅크가 전 금융권을 통틀어 가장 낮은 연체율을 유지하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0.12%로 금융권 최저 수준이다. 같은 기간 4대 은행 평균 연체율은 0.24%, 저축은행은 4.5%인 점을 감안하면 ‘꿈의 연체율’이다.

관련기사



본격적으로 만기가 돌아오지 않아 연체율이 건전하게 보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모바일 기반의 인터넷은행 특성상 차주들의 금융 이해도가 높아 연체율이 낮게 유지되는 등 건전성 지표가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자체적으로 고객 평가시 신용등급뿐만 아니라 대안데이터 등을 활용해 정교하게 판단하고 있는 데다 적극적인 연체관리로 부실을 줄인 게 주효했다는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잠들어 있는 마이너스 통장(마통)이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출범 초기부터 타 행 대비 낮은 금리로 인기를 끌었던 카카오뱅크 마이너스통장 중 비활성(휴면) 계좌가 많다 보니 상대적으로 연체 염려가 낮다는 것이다. 카카오뱅크 마이너스 통장 대출은 출범 당시 금리가 낮아 비상금 확보 차원에서 일단 만들어놓고 보자는 고객이 많았는데 실제 대출을 실행하지는 않아 대출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우려했던 것보다 크지 않은 것이다. 카카오뱅크의 연체율 ‘저공 행진’에는 아이러니하게도 ‘휴면 마통’이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이지윤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