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영화 투자배급사인 메리크리스마스가 ‘리니지’ 시리즈로 유명한 게임 개발사인 엔씨소프트로부터 100억원대 유상증자를 통한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지난 2007년부터 2018년까지 쇼박스를 이끌던 유정훈 대표가 지난해 설립한 메리크리스마스는 올해 ‘내 안의 그놈’을 첫 배급 작품으로 선보였다. 내년 개봉 예정인 송중기·김태리·진선규 주연 SF영화 ‘승리호’의 투자 배급도 맡는다.
유 대표는 “엔씨소프트가 그동안 국내 및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슈퍼 지식재산권(IP)을 많이 만들어왔다”면서 “이런 성공 사례는 메리크리스마스가 IP 중심의 글로벌 콘텐츠 팩토리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투자 유치 의미를 밝혔다.
엔씨소프트 유주동 투자실장은 “엔씨소프트 IP를 게임을 넘어 다양한 미디어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으로 투자를 결정했다”면서 “엔씨소프트 IP와 메리크리스마스의 콘텐츠 투자·배급 노하우가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IP 기획·개발 및 제작 투자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