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부처님오신날 경남 통도사에서 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에 중상을 입었던 70대 여성이 23일 끝내 숨졌다. 함께 차에 치인 50대 딸이 숨진 데 이어 노모마저 치료 11일 만에 숨지면서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달 12일 경남 양산시 통도사 산문 입구 경내 도로에서 도로변으로 돌진한 승용차에 치여 크게 다친 A(78·여)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오다가 23일 오전 7시 15분께 숨졌다고 울산 동강병원은 전했다. A씨는 사고로 뇌출혈, 갈비뼈 골절, 장기 손상 등으로 중상을 입어 이 병원에서 수차례 수술을 받는 등 치료를 받아왔다.
A씨의 딸인 B(52)씨는 차에 치여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고 당일 숨졌다. A씨 모녀 외에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사찰을 방문했던 11명도 중경상을 입었다. 당시 사고는 낮 12시 50분께 김모(75)씨가 몰던 체어맨 승용차가 도로변에서 걷고 있거나 앉아서 휴식을 취하던 방문객 쪽으로 돌진하면서 발생했다. 경찰은 김씨가 운전미숙으로 가속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한 나머지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신화 인턴기자 hbshin120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