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20·사진)이 당분간 국내 무대에 ‘올인’한다.
최혜진은 오는 30일(한국시간)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US 여자오픈에 나가지 않기로 최근 결정했다. 이 기간 롯데스카이힐 제주CC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 출전한다. 후원사가 주최하는 대회이고 롯데스카이힐이 익숙한 코스라는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2019시즌에는 최대한 KLPGA 투어에 집중하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US 여자오픈은 최혜진에게 특별한 대회다. 아마추어 신분이던 지난 2017년에 이 대회에서 덜컥 준우승했다. 당시 US 여자오픈 현장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마추어 선수가 공동 선두를 달리는데 몇 십 년 만의 일이라고 한다. 대단히 흥미롭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2017년에 아마추어로 KLPGA 투어 2승을 올리고 프로 데뷔 첫해인 지난 시즌 또 2승을 보태 신인상과 대상(MVP)을 차지한 최혜진은 2년차인 올 시즌은 7개 출전 대회에서 벌써 2승을 챙겼다. 상금 1위에 평균타수 2위다. LPGA 투어 대회에는 롯데 챔피언십 한 대회만 나갔고 다음 달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도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다. KLPGA 투어 여름 휴식기에 열리는 7월 말 에비앙 챔피언십과 8월 초 브리티시 여자오픈에는 참가할 계획이다.
최혜진은 24일부터 사흘간 경기 이천의 사우스스프링스CC(파72)에서 열리는 E1채리티 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시즌 3승에 도전한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정은의 2년차 때처럼 활약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는데 이정은은 2년차였던 2017시즌에 4승을 챙겼다. 시즌 2승째를 7월 말에 달성했던 당시 이정은보다 올 시즌 최혜진의 페이스가 더 빠르다. 지난주 두산 매치플레이 우승자 김지현, 디펜딩 챔피언 이다연, 신인상 포인트 1위 조아연 등이 최혜진과 E1채리티 대회 우승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