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선수들의 치열한 메달 경쟁이 끝나면 전 세계 수영동호인들이 참여하는 지구촌 대규모 축제 ‘마스터즈대회’가 열린다. 이번 광주대회는 8월 5일부터 18일까지 14일간 선수권대회가 열린 경기장에서 하이다이빙을 제외한 5개 종목 63개 경기가 펼쳐져 3,000여 개의 메달이 수여된다.
국내 동호회를 포함해 200여 개국 8,00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이며 실제 경기에 나서는 선수와 임원만 6,000여 명 이상이 될 것으로 조직위원회는 예상하고 있다.
엄격한 선발 과정을 거치는 선수권대회와 달리 마스터즈 대회는 FINA회원국 수영연맹에 가입한 만 25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다만 마스터즈대회는 수영을 좋아하는 동호인들이 연맹이나 클럽을 만들어 ‘클럽 대항전’을 벌이는 방식이어서 각 나라 수영연맹에 등록된 동호회나 클럽에 가입해야만 참가할 수 있다. 한마디로 개인적으로 수영을 좋아하는 순수한 민간인들의 축제로 2년에 한번 씩 열리는 세계마스터즈수영선수권대회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항공, 숙박, 참가비를 개별로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이들의 경기출전은 단순히 경기를 치르기 위해서가 아니라 각종 행사나 축제, 관광 등을 겸한 것으로 가족이나 친구들 단위로 오기 때문에 개최도시 브랜드를 알리거나 경제적 효과가 매우 크다.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마스터즈대회에는 1만2,000여 명의 마스터즈 선수가 등록했고 48만 명의 관중들이 경기를 관람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광주시와 조직위는 광주의 글로벌 도시경쟁력를 강화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특별한 기회로 여기고 이들을 맞이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일단 마스터즈 선수들이 등록을 하게 되면 입국과 동시에 수송서비스를 받게 된다. 전용 출입국 통로를 이용하며 인천공항에서 광주공항, 광주송정역, 광주고속버스터미널까지 비행기, KTX, 고속버스가 운행된다. 대회기간 광주 내에서 운행되는 모든 대중교통편에 한해서 참가 등록자는 숙박시설에서 경기장(훈련장)까지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또 숙박시설 역시 ‘선수권대회’에서 사용된 선수촌 24개동 1,620세대 4,860실을 저렴한 비용으로 쓸 수 있으며 일반호텔 400여 실과 대학 기숙사 1,100여 실, 기타 템플 스테이, 홈스테이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경기를 위한 숙박 이외에 각종 행사, 축제, 관광 투어도 준비 중이다. 경기 후 선수들과 동반인들이 즐길 수 있는 맞춤형 관광상품을 개발 중이며 해외 대륙별 관심사에 맞는 패키지와 지역행사나 전시행사, 문화예술, 맛집, 쇼핑을 함께 할 수 있는 패키지를 준비 중이다. 수영동호회별, 동호회 가족단위별 체험형 관광상품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밖에 선수촌과 경기장 인근, 5·18민주광장 일대에서 각 나라 음식문화교류, 전통음악공연, 댄스 페스티벌 등 다양한 공연·전시·문화체험행사도 열린다.
마스터즈대회의 개막식은 8월 11일 ‘플레잉 워터(Playing Water)’란 주제로 남부대학교에서 열리며 폐막식은 8월 18일 ‘다함께 하나 되어’란 주제로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다. 마스터즈 대회 폐막으로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31일간의 대장정은 모두 막을 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