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블럭스는 차선 정보까지 파악할 정도로 정밀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차량용 위치추적 모듈 신제품을 23일 공개했다. 유블럭스는 차량용 위치추적 칩 등을 전문으로 설계하는 스위스 팹리스 업체다.
유블럭스는 관성 센서가 내장된 고정밀 멀티밴드 위성측위시스템(GNSS) 모듈 ‘ZED-F9K’를 공개했다. 기존 제품 대비 성능이 10배 개선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주행 시 수십 센티미터 수준의 정밀도를 수초 내 제공할 수 있어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및 자율주행차에 적합하다. 해당 샘플은 오는 7월부터 고객사에 공급된다.
이 모듈은 GNSS 수신기 분야 최신 기술과 신호 처리 알고리즘·보정 서비스를 통합한 제품이다. 특히 멀티밴드 및 다중 위성을 지원해 모든 궤도의 GNSS 위성으로부터 신호를 수신할 수 있다. 3개 위성에서 신호를 받던 기존 제품과 달리 신제품은 4개 위성에서 신호를 받아 정밀도가 향상됐다.
모듈 내 통합된 관성센서는 주차장, 터널, 빌딩 밀집 지역, 삼림 지역 등 위성신호가 단절되는 환경에서도 차선 구분이 가능할 정도의 위치추적 정확성을 유지해준다. 위성신호가 다시 수신되면 관성센서 데이터와 GNSS 신호를 함께 처리해 더 빠르게 정밀한 위치를 추적해준다.
ZED-F9K 제품의 정밀한 위치 정보는 첨단 내비게이션뿐 아니라 ADAS 및 자율주행 분야 수요에 부응할 수 있다. 차량 위치정보를 다른 차량 또는 교통 인프라 등과 끊임없이 교환하는 V2X 시스템에 적용될 경우 도로 안전성을 향상하고 교통 혼잡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알렉스 기 유블럭스 제품담당 수석은 이날 간담회에서 “타사 제품 가격이 1만~1만5,000달러에 이르는 반면 유블럭스 제품은 비싸지 않으면서도 이 시스템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며 “GNSS 리시버와 보정 서비스를 최대한 저렴한 비용으로 확보해 넓은 분야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손광수 유블럭스 한국지사장은 “유블럭스는 많은 국내 OEM 및 1차 벤더에 제품을 공급해 성능을 인정받았고 다양한 V2X와 자율주행차 선행개발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면서 “이번 신제품 출시로 차별화된 성능을 제공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