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전·현직 원외위원장들이 28일 당 지도부에 안철수계 의원들이 제안한 ‘전권혁신위원회’를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전·현직 원외위원장 112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권 혁신위 제안을 환영하며 당 지도부는 이를 즉각 수용하여 기득권을 버리고 바른미래당 재창당의 자세로 임해 줄 것을 간곡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병국 의원을 수장으로 한 혁신위가 당내 갈등을 봉합할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원외위원장들은 “어제 바른미래당 의원 6명은 당내 최다선 의원이고 합리적이라고 정평이 나 있는 정병국 의원을 수장으로 한 전권혁신위를 제안했다”며 “전권혁신위는 현재 극심한 혼란과 분란의 당내상황을 정비하고 바른미래당이 국민들 앞에 새로 설 수 있게 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혁신위가 다룰 의제에 당 대표 퇴진을 포함하는 등 성역은 없어야 한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위원장들은 “혁신은 금기가 없어야 한다”며 “당 대표를 포함한 당내 모든 것이 혁신의 대상이 되어야 하며 그래야만 국민들에게 새로운 바른미래당의 모습을 선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당 대표가 혁신위원장을 임명하면서 나는 혁신의 대상에서 빼라는 것은 혁신할 의지가 없음을 만천하에 공지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날 성명서에는 김철근 서울 구로갑 지역위원장을 비롯해 바른미래당 전·현직 원외위원장 112명이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