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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컵에 발 올리고 소변보는 시늉까지…축협, U-18 대표팀 징계절차 돌입

중국 쓰촨성 청두(成都)에서 29일 밤 막을 내린 2019 판다컵 우승팀인 한국 18세 이하(U-18) 축구 대표팀의 한 선수가 트로피에 발을 올린 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중국 쓰촨성 청두(成都)에서 29일 밤 막을 내린 2019 판다컵 우승팀인 한국 18세 이하(U-18) 축구 대표팀의 한 선수가 트로피에 발을 올린 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가 우승 세리머니 도중 추태를 벌인 U-18 축구대표팀의 징계를 위한 공정위원회를 개최한다.

축구협회는 31일 “어린 선수들의 실망스러운 행동에 대해 중국축구협회와 중국 국민에게 사과드린다”며 “국민 여러분께도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U-18 대표팀 선수들은 29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판다컵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우승한 뒤 세리머니 과정에서 우승컵에 발을 올려놓고 사진을 찍고, 소변을 보는 시늉을 하는 등 추태를 벌인 바 있다.


이 장면은 중국 웨이보에 올라 중국 팬들의 공분을 샀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한국에 수여한 우승컵을 회수하기까지 했다.



결국 U-18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사과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청두축구협회를 방문해 직접 사과했다. 대한축구협회도 중국축구협회와 청두축구협회에 사과 공문을 보냈다.

축구협회는 31일 새벽 입국한 코칭스태프와 우승컵에 발을 올려놓고 사진을 찍은 선수를 상대로 사건 경위와 의견을 들었고, 이번 사건과 관련해 6월에 공정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또 축구협회는 이와 함께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스포츠맨십과 존중(리스펙트) 정신 함양을 위해 각종 사례와 동영상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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