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과 5세대(G) 시장이 성장하면서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Mobile Edge Computing) 관련 특허도 늘어나고 있다. 다만 국내 기업의 출원 비중은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특허청에 따르면 MEC 특허가 지난 3년 사이에 870여건 출원됐다. MEC는 통신 서비스 사용자 근처에 서버를 두게끔 해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을 뜻한다. 중앙 서버를 거치지 않고도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어 ‘초저지연’을 특징으로 하는 5G 네트워크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MEC 특허 출원은 지난 2014년과 2015년 각각 1건과 48건에 불과했지만 2016년엔 206건, 2017년엔 274건까지 증가하다가 급기야 지난해엔 345건까지 급증했다. 글로벌 MEC 시장은 2025년까지 평균 41%까지 성장될 걸로 예측돼 관련 특허 출원도 꾸준히 증가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출원 건수 중 대다수를 외국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MEC 관련 특허를 가장 많이 출원한 나라는 미국(264건)이었으며 중국(245건), 유럽연합(114건), 일본(90건)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우리나라가 출원한 특허 수는 44건으로 전체의 5% 수준에 불과했다. 기업별로도 화웨이(98건), 인텔(95건), 노키아(82건) 등 해외 업체가 대다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