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中, 미국 유학 이어 관광까지 주의보 “미국 여행 자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로이터연합뉴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로이터연합뉴스



미중 무역갈등이 갈수록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 유학에 이어 관광에 대해서도 주의보를 내리며 대미 보복 카드를 추가했다.

4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와 문화여유부는 이날 오후 미국으로 가는 중국인에게 안전에 주의하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부는 최근 미국 집행 기관들이 미국에 가는 중국인들에 출입국 검문 등을 통해 여러 방식으로 힘들게 하고 있다면서 주의를 기울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문화여유부도 이날 중국인들의 미국 여행에 대한 안전 주의보를 발령했다. 중국 문화여유부는 최근 미국에서 총격, 절도 사건이 빈발하고 있어 미국 여행을 가는 중국인들은 목적지의 상황을 잘 파악해 안전 예방 의식을 가져야 한다면서 올해 말까지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명목은 미국 내 범죄 발생을 내세웠지만 미·중 무역 전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나서 갑자기 중국인들의 미국 여행에 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또 다른 대미 보복 카드를 꺼낸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미국 비자를 신청하는 중국인들은 지난 5년 동안 어떠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이용했는지 등에 관한 명세를 제출해야 하는 등 규정이 강화되자 중국이 반격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앞서 중국 교육부는 전날 미국 유학 비자 발급 등에 주의하라는 내용의 ‘2019년 제1호 유학 경계령’을 발효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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