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양정철 민주연구원 원장과 회동한 것을 두고 총선과 관련한 해석이 나오는 데 대해 “그럴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시장은 5일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 집중’과 진행한 전화 인터뷰에서 “총선이 거의 1년이나 남았는데 모든 것이 그렇게(총선과 관련해) 해석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집권당이 정부에 여러 정책을 제안할 필요가 있다”며 “지방정부야말로 시민들 가까이서 정책을 펴고 많은 문제를 발견하며 그에 대한 대안을 가지게 되는, 좋은 국가적 정책의 원천”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과도 요청이 있으면 협력할 수 있다”며 “서울시 싱크탱크인 서울연구원은 외국 주요 도시나 지방 도시들과도 협의체를 구성해 협력하고 있다. 좋은 정책 교류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 3일 민주연구원과 서울연구원의 업무 협약을 위해 시청을 방문한 양 원장과 만나 약 20분간 비공개 면담을 했다.
박 시장은 유엔식량계획(WFP)을 통한 대북 100만 달러 지원의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식량난 상황은 WFP가 직접 북한에 들어가 조사한 것으로 그보다 정확한 것은 없다”며 “북한이 우리로서는 여러 가지로 어려운 존재이기는 하지만,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상황보다 우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북한 식량 상황이 심각하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최근 북미정상회담 관련 간부들이 처형당했다는 가짜 뉴스를 언급하며 “남북문제에 관해서는 여러 가짜뉴스가 돈다”고 답했다.
또 서울시가 지난달 지방을 돕기 위한 취지로 발표한 ‘지역 상생 종합계획’은 “서울의 발전에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 계획을 통해 2022년까지 2,400억 원을 투자해 지방에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 시장은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지방을 지원한다는 불만이 있다”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굉장히 단견”이라며 “공무원시험을 봐도 다른 도시는 그 지역 사람들만 시험을 보게 하는데 서울은 전 국민이 지원하게 한다. 그만큼 수도의 책임과 개방성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시장은 지난달 중동·유럽 순방 중 ‘성남공항을 민간공항으로 개방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알려진 것과 관련해 “정확하게 파악해서 말씀드린 것은 전혀 아니”라며 “런던에 있는 4개 공항의 역할이 다르기에 아이디어 차원에서 우리도 필요하지 않나 했는데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