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7일 “대통령은 한 정당의 후보로 당선됐더라도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라며 “그래서 대통령은 균형과 통합의 정치를 해야 하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분열과 갈등의 정치로 국민과 정치권에 누구의 편이냐고 다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결국 내 편과 네 편을 갈라치는 정치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신년사부터 현충일 추념사까지 매우 자극적이고 위험한 발언을 하고 있다”며 “도저히 보수우파가 받아들일 수 없는 발언으로 야당의 비난과 분노를 유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가 예로 든 것은 3.1절 경축사에서의 ‘빨갱이’ 발언과 5.18 기념식의 ‘독재자의 후예’, 6일 현충일 추념사에서의 김원봉 관련 언급이다. 나 원내대표는 “겉으로는 통합을 이야기하지만 실제로는 분열을 야기하고 대화를 이야기하지만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정치갈등을 극대화시켜 혼란을 가중시키고 그 뒤에 숨어서 각종 좌파정책을 실현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나 원내대표는 최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국당이 20대 국회에서만 국회 보이콧을 17번 했다”는 비판을 염두해 “지금의 여당은 야당일 때 추가경정예산안을 90일동안 지연시킨 전력이 있다”며 “과거에 몽니를 잡던 여당이 지금은 제1야당의 최소한의 저항도 묵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경안의 경우 “내용을 보면 경기부양 추경이 아니라 대통령 지지율 부양 추경”이라며 “정부안대로라면 3조 6,000억원의 적자국채를 발행해야 하는데 (대폭 삭감해) 적자국채 발행없는 추경을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나 원내대표는 “추경안 심사보다 중요한 것은 민생국회를 위해 경제실정 청문회가 열려야 한다”며 “여당이 경제실정 청문회에도 응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