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미국, 이란 최대 석유화학업체 추가 제재

이란 정부 "美, 협상한다는 주장 빈말" 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최대 석유화학 업체에 대해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이란 정부는 미국이 대화할 의향이 없음을 보여주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로이터 통신은 7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AFC)가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를 지원한 혐의로 이란의 최대 석유화학 업체인 페르시아걸프석유화학(PGPIC)과 산하의 자회사 및 대리점 39곳을 추가 제재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미 재무부는 PGPIC가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에 수십억 달러의 경제적 지원을 해왔다고 밝혔다. IRGC는 미국이 지난 4월 외국테러조직(FTO)으로 지정한 단체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는 IRGC에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는 석유화학업체를 비롯해 다른 회사들을 계속 주시하고 겨냥하겠다는 경고”라고 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PGPIC는 이란 석유화학 생산 능력의 40%를 차지하며 이란 석유화학 수출의 50%를 담당한다.

관련기사



이 제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 이란이 대화를 원하면 할 것이라고 밝힌 지 하루 뒤에 이뤄졌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지난 2일 “우리는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이란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8일 성명을 내고 “이란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는 미국 대통령의 주장이 빈말이란 것을 증명하는 데 겨우 1주일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무사비 대변인은 미국의 추가 제재를 ‘경제 테러’로 규정하면서 “미국의 최대압박 정책은 과거 미국 대통령들에 의해 수없이 시도된 실패한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김창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