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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에 축구장 30개 크기 '콘텐츠 월드' 조성

CJ ENM '방송 콘텐츠 월드'

파주시와 2023년까지 조성

고양 K팝 공연장과 연계해

한류 핵심기지 부상 기대

CJ ENM이 파주에 조성하는 ‘복합 콘텐츠 월드’의 조감도.CJ ENM이 파주에 조성하는 ‘복합 콘텐츠 월드’의 조감도.



CJ ENM이 경기도 파주에 첨단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방송 영상물을 제작할 수 있는 ‘복합 콘텐츠 월드’를 조성한다. CJ ENM은 인기 영화와 드라마의 캐릭터와 세계관을 활용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한 디즈니랜드를 벤치마킹해 한류 콘텐츠 생산의 핵심 기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CJ그룹 자회사인 CJ라이브시티도 인근 고양시에 2만석 규모의 대형 공연장을 건설한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어 이 일대가 CJ그룹의 한류 벨트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CJ ENM과 파주시는 12일 ‘콘텐츠 월드 조성을 위한 상생협약’을 맺는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CJ ENM은 오는 2023년 6월까지 탄현면 법흥리 ‘경기체인지업캠퍼스’(옛 파주영어마을) 앞 21만㎡ 터에 방송 콘텐츠 생산과 소비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는 축구장 약 30개에 달하는 면적이다.

콘텐츠 월드는 4개 구역으로 구성된다. 우선 소통을 위한 ‘웰컴 플라자 존’이 만들어진다. 이곳에는 광장과 방문객 편의시설, 휴게 공간, 전시·체험 스튜디오 등이 들어선다.


‘드라마 빌리지 존’은 참여형 제작 스튜디오 공간으로 지상 3층 규모의 스튜디오 4개와 휴게공간, 방문객 편의시설, 오픈형 스튜디오, 주차장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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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구역인 ‘테마 로드 존’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도깨비’ 등과 같은 현대극 오픈세트가 들어선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스튜디오, 상설 스튜디오, 시각적 특수효과(VFX) 스튜디오, 특수효과(SFX) 스튜디오 등이 갖춰진다.

마지막으로 ‘원더풀 포레스트 존’은 숲 속에서 즐기는 테마형 오픈세트로다. 사극 오픈세트, 시대극 오픈세트, K팝 오픈세트, 방문객 편의시설로 꾸며질 예정이다. 여기에 미술센터, 후반 작업공간, 전시체험시설, 관광편의시설, 지상 4층 규모의 주차장 등도 마련된다.

CJ ENM과 파주시는 콘텐츠 월드가 조성되면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시설과 국제 수준의 차별화된 콘텐츠 기반으로 파주시에 국내외 관광객이 유치돼 관광문화산업 발전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대한민국 콘텐츠 제작·관광 1번지이자 문화 수출의 메카로 드라마 제작 국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J ENM측은 “콘텐츠 월드 건설 기간과 콘텐츠 제작·운영(10년)으로 일자리 창출효과가 총 2만1,700명, 생산증가 파급 효과는 총 2조2,60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앞서 CJ그룹의 자회사인 CJ라이브시티는 지난 10일 세계 1위 아레나 운영사인 미국 ‘AEG’와 손잡고 경기도 고양시에 2만석 규모의 최첨단 아레나를 건설한다고 밝힌 바 있다. CJ라이브시티의 아레나는 K팝의 상징적 공간으로 조성된다. 국내 콘텐츠 업계에서는 CJ의 콘텐츠 월드와 초대형 공연장이 ‘한류 벨트’를 형성해 대중문화 콘텐츠 생산의 전진 기지로 부상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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