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현의를 받는 고유정(36)과 피해자인 전 남편 강모(36)씨의 결혼생활 이면이 공개된다.
14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 경악스런 범행으로 전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고유정의 전남편 살인사건을 추적한다.
피해자 강씨가 사망한 날은 이혼 후 2년 만에 아들을 만난 날이었다. 4살 아들의 얼굴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약속장소로 향하던 차량에서 노래를 흥얼거리던 그는 결국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고유정을 상대로 한 면접교섭권 소송에서 승소해 아들을 만난 그는 제주시의 한 펜션에서 무참하게 살해당했다.
고유정은 경찰에 “강씨가 성폭행하려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잔인한 범행 수법과 시신 훼손 및 유기 방식은 물론 치밀한 준비 과정이 속속 드러나면서 고유정을 사형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고유정은 현재까지도 범행수법과 시신을 유기한 장소에 대해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고유정은 강씨를 살해한 다음날 차량에 미리 준비한 도구로 시신을 훼손하고 가방과 봉투에 나눠 담아 완도행 여객선에서 1차 유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김포에 있는 가족 명의 집에서 목공용 톱을 이용해 시신을 추가로 훼손해 유기한 정황이 포착됐다. 베테랑 형사도 경악할 만큼 잔인한 수법에 범행 이유에 대한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제작진은 강씨를 잘 알고 있다는 대학시절 친구를 만났다. 학부 시절 캠퍼스 커플이었던 그들을 보며 그는 고유정을 “구김살 없는 여대생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강씨가 결혼생활 당시 겪었던 충격적인 이야기를 꺼냈다. 5년간 연애 후 결혼해 잘 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던 이들 부부의 이면에는 심각한 문제가 자리잡고 있었다.
한편 고유정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방법으로 전 남편을 살해한 이유에 대해 추적할 SBS ‘궁금한 이야기Y’는 14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