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예수 ‘최후의 만찬’에 여성 없었다” 여성 비하한 칠레 주교 사임

작년 아동성학대 논란 뒤 발탁해 파문

교황, 여성 비하 논란에 사임 수락

여성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되자 사임한 카를로스 에우헤니오 이라라자발(가운데) 보좌주교./연합뉴스여성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되자 사임한 카를로스 에우헤니오 이라라자발(가운데) 보좌주교./연합뉴스



가톨릭 사제의 아동 성학대 사건으로 지난해 홍역을 치른 칠레에서 이번에는 새로 임명된 주교가 여성 비하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켜 사임했다.

카를로스 에우헤니오 이라라자발 보좌주교는 지난달 한 방송 인터뷰에서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 제자들과 한 ‘최후의 만찬’에 여성은 없었다”면서 “우리는 이 점을 존중해야만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마도 여성들은 무대 뒤에 있는 것을 좋아한다”고 발언해 여성단체를 비롯한 칠레 가톨릭교회 비평가들의 비난을 불렀다. 이후 논란이 되자 취임한지 24일만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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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작년 가톨릭 사제의 성학대 파문으로 산티아고 대교구의 수장인 리카르도 에사티 등 30명이 넘는 주교단이 교황에게 일괄 사표를 제출하면서 새롭게 발탁된 인물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이라라자발 보좌주교의 사임을 수락했다.

이라라자발 보좌주교는 이후 산티아고 교구 내에서 평사제직을 맡을 예정이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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