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젊은 층이 갈수록 국내 주식시장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신한금융투자 빅데이터센터가 해외주식 거래 고객 3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해보니 지난 2014년 말 414명이었던 20대 투자자 수는 올해 5월 말 1만734명으로 늘어났다. 4년 만에 무려 25배나 폭증한 것이다. 같은 기간 30대 투자자 수는 1,228명에서 9,483명으로 7.7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해외주식 투자자 중 20대 비중은 10%에서 35.8%로 늘어났다. 30대 역시 29.8%에서 31.6%로 증가했다. 반면 40대는 33.6%에서 18%, 50대 역시 15.6%에서 7.6%로 각각 감소했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해외주식 직구 열풍과 해외주식 소수점 구매 서비스, 플랜yes 해외주식 적립식 서비스 등의 도입을 계기로 20대를 중심으로 해외주식 투자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0대 투자자는 5월 말 기준 주식자산 중 해외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가장 높은 40%에 달했다. 전체 해외주식 투자자 1인 평균 국내외 주식 자산은 7,200만원이며 이중 해외주식은 28%에 해당하는 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대 투자자의 평균 주식 자산은 570만원, 해외주식 자산은 230만원으로 전체 연령대 평균에는 크게 못 미친다. 60대 이상 연령대가 평균 주식 자산 8억3,000만원, 해외주식 자산 1억9,000만원(23.1%)으로 해외주식 비중이 가장 낮지만 자산 규모는 가장 많은 ‘큰손’으로 조사됐다.
전 연령대의 투자 국가별 평균 거래 비중은 미국 80%, 중국·홍콩 12%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선호되는 투자 종목은 애플로 나타났고 스타벅스·넷플릭스·디즈니·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도 주요 관심 종목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