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北어선에 무장공비 탔으면 어쩔 뻔했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군경의 경계를 뚫고 강원도 삼척항으로 귀순한 ‘북한 목선’ 사태와 관련, 군의 경계태세 소홀을 강하게 비판했다.

황 대표는 20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 어선이 유유히 삼척항까지 내려왔지만 우리 군은 아무도 몰랐다”며 “경비는 완전 무방비 상태였다. 다행스럽다고 해야 하나. 만약 어선에 무장공비가 타고 있었다면 어쩔 뻔했나”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대한민국 영해를 찾아온 낯선 자의 노크, 너무나 공포스럽고 오싹한 일”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명백한 경계 실패”라며 “이를 덮으려고 은폐, 왜곡한 사실까지 드러났다. 출항 목적, 발견 장소, 신고 주체...모든 과정이 것으로 확인됐다. 사태를 덮기 위해, 무능을 숨기기 위해,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다니 용서받지 못할 행태”라고 비난했다.



황 대표는 “국방장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한다”며 “누구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국민들이 이 정권에 책임을 묻는다”며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지만, 탄도미사일이라는 사실 자체를 밝히지 않고 있는 정권이다. 북한이 여전히 핵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데도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북한 제재를 풀어달라고 호소하는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국가의 안보가 최악”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국방 무력화와 안보파기로 안보 해이를 불러왔다. 9·19 군사합의를 무효화하는 게 맞다. 우리 군의 경계 태세를 원상 복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잠을 이룰 수 없는 대한민국의 밤”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