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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Fun]고소하고 새콤달콤한 비빔냉면+육전...입에 착 감겨

경남 진주 해물 육수 냉면 별미







예전 중국 베이징의 한 북한 식당에서 평양 냉면을 먹고 놀란 적이 있다. 서울에서 유명한 냉면집들과는 다른 모양이다. 육수가 살짝 붉었고 고기와 달걀 완숙, 채소 고명이 올라가 있다. 맛도 육수 향이 강한 서울식보다 더 심심했던 기억이 난다.

남쪽으로 오면 해물로 육수를 낸 냉면이 유명하다. 가장 유명한 곳은 진주시에 있는 하연옥이다. 사실 20년 전쯤엔 상호가 부산냉면이었다가 진주냉면으로 바뀌었고 이후 하연옥으로 이름을 바꿨다.


꽤 좋아하는 이 냉면을 추천하면 거의 10명 중 9명이 ‘짜다’는 평가를 한다. 서울식의 심심하면서도 육향이 강한 냉면에 적응된 사람은 이 냉면을 먹을 수 없다. 완전히 다른 장르다. 하지만 높게 올라간 육전 고명과 배와 함께 짠 해물 향이 숨기지 않고 들어오는 진주식 냉면은 서울식 냉면보다 더 시원하다. 적응되면 서울의 유명 냉면이 ‘싱겁다’고 할지 모른다.



반드시 실패하지 않는 조합이 있는데 비빔냉면과 함께 먹는 육전이다. 비빔냉면은 서울에서 파는 함흥식 냉면과는 완전히 다른 감칠맛이다. 고소하면서도 새콤달콤하고 차지다. 장르는 함흥냉면보다 연천의 망향비빔국수 스타일을 담은 냉면에 가깝다. 부드러운 육전과 함께하면 맛없다는 평가를 받기 힘들다. 해물 육수에 적응이 안 됐다면, 특히 3명 이상이 갔다면 비빔냉면과 육전을 먼저 시켜라. 그리고 진주식 냉면은 하나를 시켜 도전해보길 바란다. 양이 많다.

또 하나, 굳이 이현동 본점에 가서 줄 서지 않아도 된다. 진주 시내에 몇 군데가 더 생겼다. 줄 안 서는 곳에 가서 여유롭게 즐기길 바란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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