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지난 20일 발생한 미국 무인기 격추와 관련해 이란을 상대로 한 고강도 제재를 발표했다.
CNN 등 미국 언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이란 추가제재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제재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를 포함한 이란 고위 인사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제재에는 이란 최고 지도자 뿐만 아니라 군인들,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등 이란 고위 외교관들도 제재 대상에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취한 행동들은 미 무인기 격추 등 최근 이란 정권의 공격적 행위들에 대한 대응책”이라며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란의 적대적 정책들에 대해 가장 책임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이란 최고지도자)는 자신의 국가에서 존경을 받고 있다. 그는 이란 혁명수비대 등 가장 악랄한 집단들을 감독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계속해서 이란을 압박할 것”이라며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으로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이란 자산이 추가로 동결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번 행정명령은 지난 20일 발생한 미 무인기 격추 이전에 작업이 이뤄졌지만 무인기 격추에 대한 대응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이란의 미군 무인기 격추에 대응해 보복공격을 준비하다가 실행 10분 전에 중단시켰다고 트위터를 통해 직접 밝힌 바 있다. 지난 22일 캠프 데이비드로 출발하기 전에도 기자들을 향해 “우리는 이란에 대해 추가 제재를 가할 것이다. 일부는 천천히 또 다른 경우에는 신속하게 제재를 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